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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시선 신문 창간사

바른시선 소개/창간이념

by 바른시선 2024. 1. 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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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 사태로 온 국민의 여론이 떠들썩했던 2017년 초,

우리는 종로 뒷골목의 한 주점에서 이 바른시선 신문 창간을 결의했습니다.

 

신문은 대표적인 언론 매체이며, 언론은 '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개인의 정보력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대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언론 매체가 대중이 얻기 힘든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지, 아니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을 조장하거나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최근 수십 년간 대중의 급격한 교육 수준 향상과 인터넷을 통한 지식과 정보 습득의 용이함으로 과거 '어렵고 복잡한 전문 분야의 문제를 언론과 기자가 지식인으로서의 견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의 의미 역시 변화가 필수적일 것입니다.

 

일례로, 대표적인 오락 콘텐츠인 프로야구 뉴스기사의 경우 경기 사실과 다르거나 규칙에 대한 설명에 오류가 있을 때 전문 기자보다 풍부한 식견과 현장에서 목격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반박하는 댓글 의견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소 난해한 정치·경제·과학기술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이미 각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가 포함된 대중의 높은 식견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사실 분석과 왜곡, 이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자 하는 언론의 행태를 수없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의 언론의 역할은

 

"기자 양반, 내 까막눈이라 이 어려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으니 박학한 당신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오." 가 아닌

"우리가 너무 바쁘고 신경 쓸 곳이 많으니, 빠르고 정확하게 사실만을 똑바로 전달해 주세요, 판단은 우리가 하겠소." 라는 대중의 지식수준과 의식의 발달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소설 문구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 붓이 칼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문필가는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붓으로 이루어진 범죄가 칼로 이루어진 범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

억울해합니다.

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붓이 정녕 칼보다 강하다면

그 책임 또한 더 무거워야 합니다. '

 

현재의 우리 사회, 특히 언론은 끊임없는 갈등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발행인과 편집인 그리고 개인의 의견, 더 나아가서는 바른시선만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생길 때가 올 것입니다.

 

다만, '사실은 여기까지이고, 우리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판단은 독자들이 하십시오.'의 구분을 명확히 하겠음을 약속합니다.

 

이상

 

2017년 10월 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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